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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잘나가던 ‘킹더랜드’까지 ‘인종차별’ 논란…뿔난 해외 시청자들

12%대 시청률로 고공행진 중이던 화제의 드라마 ‘킹더랜드’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월에도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모로코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진 만큼, 타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7회(8일 방송)에서는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드라파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구원(이준호)과 유학 시절 티격태격했던 라이벌 관계로 나온다. 이때 자신을 환영하는 천사랑(임윤아)을 보고 한눈에 반해 구원의 질투를 유발한다.이 과정에서 사미르가 클럽에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또 천사랑에게는 처음 만나자마자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고, 구원은 그를 “바람둥이”라고 표현한다. ‘킹더랜드’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만큼, 해당 에피소드에 일부 아랍 시청자들이 비난을 하고 나섰다.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아랍권에서는 술이 금지됐으며, 연출된 장면과 달리 여성들을 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시청자들은 “우리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며 ‘킹더랜드’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킹더랜드’ 측은 일간스포츠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도 백종원이 모로코에서 약 1시간 만에 강제로 장사를 중단하는 상황에 처한 바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과 출연진들이 타지에서 장사를 하는 포맷으로, 당시 백종원은 이슬람권 문화인 모로코로 향했다. 백종원은 율법에 허용된 할랄 음식을 팔았음에도 현지인에게 의심을 받았다. 이후 백종원의 가게는 일부 손님의 민원으로 가게를 닫게 됐다.방송 후 모로코인들은 백종원의 SNS에 “모로코의 전통과 종교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거세게 항의했다.이 외에도 지역 분쟁 중인 서사하라를 모로코에서 제외한 지도를 쓴 점을 동시에 지적하기도 했다. 또 가수 뱀뱀이 기도 중인 직원을 스태프로 착각해 “우리 제작진이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백종원과 이장우가 웃는 상황을 자신의 종교를 비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장사천재 백사장’의 경우 방송의 의도와 벗어난 오해를 사는 바람에 모로코인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이 이어진 면도 있지만, 종교의 율법이 우선시되는 나라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K콘텐츠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의 문화가 인정받는 만큼, 타국에 대한 에피소드를 묘사하거나 타국에서 촬영을 진행할 때 해외 정서를 더욱 세심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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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 보지?] ‘더 타임호텔’VS ‘피의 게임2’ 재미 승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더 타임 호텔’과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피의게임 2’가 그 주인공이다. 치열한 두뇌싸움과 몸싸움, 그리고 교밀한 연합작전과 믿었던 동료의 배신까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두 프로그램의 관점 포인트를 살펴보자. ◇최대 상금 3억 원.. ‘시간=돈’ 혹은 ‘생명=돈’ ‘더 타임 호텔’은 지난 12일 티빙을 통해 공개됐으며, 시간이 돈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10명의 투수객들은 호텔에 체크인하는 순간 시간을 부여받게 되고, 게임을 통해 시간을 얻거나 혹은 잃게 된다. 만약 주어진 시간이 모두 소요됐을 시 그 즉시 호텔을 체크아웃해야 한다. 호텔에서 투숙하는 동안 출연자들의 모든 식사는 ‘시간’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대략 피자는 2시간, 돈가스는 1시간 30분, 기본 1찬 정식은 30분 이런 식이다. 1화에서는 이런 장치 때문에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한 출연자가 2시간 가격의 피자를 구입하고 조각당 다른 출연자들에게 시간을 받고 파는 모습이다.이렇게 ‘더 타임 호텔’ 출연자들은 서로 시간을 양도할 수 있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연합’을 맺어야만 한다. 이 연합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현재 6화까지 공개된(29일 기준) ‘더 타임 호텔’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 가위바위보, 코인 시세 조작, 타임 이즈 골드 등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다음 날 게임 정보를 알 수 있는 ‘스위트룸’과 자신의 시간을 주식처럼 투자해 불릴 수 있는 ‘은행’과 같이 판을 흔들 만한 요소들로 프로그램의 흥미를 높였다. ‘피의게임 2’는 지난 2021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피의게임’ 후속작으로, 28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다. 1.2화가 공개되자마자 웨이브 인기콘텐츠 2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피의게임 2’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행동도 용서된다는 설정이다. 총 14명의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하면서 커닝을 할 수도 있고,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에 전 농구선수 하승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자극적인 것을 다 담았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팀 연합 VS 개인 중심‘더 타임 호텔’이 팀 연합이 중심이라면 ‘피의게임2’는 개인 중심에 가깝다. 1화에서 참여자들은 의자에 손과 발이 자물쇠가 걸린 밧줄에 묶인 상태로 등장한다. 주어진 퀴즈의 정답으로 자물쇠를 푼 자만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 서바이벌 동안 각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자본금도 실제 참가자들의 직업과 수익을 기반해 제공되며, 피라미드 형식으로 위계를 나눈다.또한 숨겨진 ‘스파이’들의 활약도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대저택에 머무는 참가자들과 야외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참가자들이 나눠져있고, 비교적 열약한 환경의 야외 참가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대저택에 침입해 음식부터 생필품 심지어 참가자들의 개인 용품도 가져올 수 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최대 상금이 3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역량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시간 혹은 자본금에 따라 상금의 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서바이벌의 황제 ‘홍진호’의 귀환서바이벌 최강자라고 불리는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더 타임 호텔’과 ‘피의게임 2’에 동시에 출연하는 것도 비교 관전 포인트다. 그는 게임 서바이벌 ‘더지니어스 1’에서 한차례 우승한 바 있기에, 두 프로그램의 유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홍진호는 ‘더 타임 호텔’ 제작 발표회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지만, 시간이란 콘셉트가 신선했다”면서 “게임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간까지 아껴 써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타임 호텔’과 피의게임 2에 동시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서바이벌 부류지만 ‘더 타임 호텔’과 ‘피의 게임 2’는 콘텐츠도 멤버도 다르다”면서 “새로운 모습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각 프로그램에서 저의 모습을 색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홍진호는 ‘피의게임 2’ 제작 발표회에서는 “역대급으로 힘이 들었다”면서 ‘더 타임 호텔’ 제작보고회 때와는 또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방송을 10년 넘게 한 것 같은데,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때까지 나간 서바이벌 중 가장 힘든 프로그램이었다”면서 “피의게임 2는 치열한 모습보단 생명을 위해 처절해지는 모습을 더 볼 수 있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을 보였을지도 두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이외에도 ‘더 타임 호텔’은 두뇌와 게임면에서 다양한 출연자들을 섭외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출신의 가수 존박, 개그맨 황제성, 멘사 회원이자 전 아나운서 김남희, 경제 유튜버 주언규, 댄서 모니카 등이 출연한다. ‘더 타임 호텔’ 남경모 PD는 섭외 기준에 대해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은 신선한 분을 원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나왔으면 했다. 직업, 나이대가 다양한 분들이 한 군데 모여서 시너지 효과가 났고, 재미있는 순간도 많이 나왔다”고 귀띔했다.‘피의게임 2’에는 김지민 아나운서, 멘사 회원 유리사, 수능 만점자 이진형 외에도 UDT 출신 덱스, 전 농구선수 하승진, 댄서 넉스 등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출연자들이 섭외됐다. 현정환 PD는 섭외기준에 대해 “경쟁하는 분야에서 활약을 보였던 분들, 우승을 안 하더라도 서바이벌에 녹였을 때 활약 할 것 같은 분들을 기준을 섭외했다”라고 말했다.과연 두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승자는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 최종 우승자는 누가 될지, 이래저래 주말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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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서하얀, "공장 문 닫았다" 여섯째 이야기에 '칼' 같은 선긋기...'폭소'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여전한 부부 금실을 과시, 부러움을 자아냈다.서하얀의 유튜브 채널 '서하얀'에는 23일 '아들 부자 서하얀♥임창정 부부가 여섯째까지 계획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해당 영상에서 서하얀은 두 아들을 유치원에 보낸 뒤, 간단하게 운동을 하면서 자기 관리에 철저한 면모를 드러냈다.이어 서하얀은 준재, 준표와 화보 촬영을 함께 하러 나섰다. 준재와 준표는 아빠의 끼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예사롭지 않은 포즈를 취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순조롭게 촬영을 마무리한 서하얀은 며칠 뒤, 남편 임창정과 지면용 화보 촬영에 임했다.촬영 전 두 사람은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기며 여전한 금실을 과시했다. 이후 촬영장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매트리스 지면 촬영을 시작했고, 이때 작가는 "이거 해서 여섯째 낳아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임창정은 "공장 문 닫았다"고 즉시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촬영 후, 저녁 겸 야식으로 서하얀은 떡볶이와 닭발을 먹어치웠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열심히 운동을 하며 전날 쌓아놓은 칼로리를 불태웠다.그런가 하면 서하얀은 자신의 떡볶이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서하얀표 초간단 분식집 떡볶이 레시피 공개! (feat. 맵부심 임창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동상이몽2'에서 스탭들을 위해 떡볶이를 만든 적이 있는데 그 영상을 보고 떡볶이 레시피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내 자신에게 덜 미안한 저칼로리 떡볶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라며 현미 귀리 가래떡과 얇은 어묵 등을 준비해 요리를 시작했다.그러면서 서하얀은 "물의 양이 헷갈리지 않나. 떡이랑 어묵을 미리 넣어 놓고 물을 넣으면 맞추기 쉽더라"라고 꿀팁을 방출했다. 이어 서하얀은 코인육수를 넣고 무까지 추가해 육수를 완성했다.뒤이어 서하얀은 고추장과 고춧가루, 매실청 등을 섞어서 양념을 만들었다. 요리 도중, 서하얀은 "임창정이 여행을 갔다"면서 "오전 7시에 너무 신난다고 짐 싸들고 갔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남편만을 위해 만들 땐 청양고추와 캡사이신을 좀 더 넣는다. 매운 걸 너무 좋아해서 더 맵게 해달라고 요구한다"며 남편 사랑을 과시했다. 모든 과정을 마친 서하얀은 분식집 용 그릇에다가 떡볶이를 먹음직스럽게 담았다. 이후 서하얀은 임창정에게 영상 통화를 시도했다. 임창정은 "자꾸 녹화할 때나 이럴 때 나 좀 써 먹지 말아달라"라고 해 부부 티키타카를 선보였다.며칠 뒤, 서하얀은 임창정에게 청양고추를 넣은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공개했고, 임창정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떡볶이를 맛있게 먹어 행복한 부부의 일상을 인증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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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임사랑, 첫 동반 육아 “그래도 둘 낳고 싶냐” (‘신랑수업’)

모태범과 임사랑이 처음으로 동반 육아에 나선다. 21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신랑수업’) 45회에서는 5세와 3세 조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간 모태범의 ‘육아 수업’ 현장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모태범은 누나의 부탁으로 조카들과 함께 키즈카페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입구부터 쩔쩔매고 그 사이 조카들은 키즈카페로 뛰어들어가 모태범을 멘붕에 빠트린다. 잠시 후 아이들과 본격 놀이에 접어든 모태범은 3세 조카를 따라다니며 땀을 한 바가지 흘린다. 이때 5세 조카는 “삼촌!”을 연발하며 키즈카페용 코인이 필요하다고 매달린다. 때마침 누나의 전화가 걸려오자 모태범은 S.O.S를 청한다. 돌아오는 누나의 대답은 “밥 먹이고 응가 싸면 치워”라고. 그러던 중 임사랑이 키즈카페에 방문한다. 처음으로 육아에 손발을 맞춰보는 두 사람은 특별한 설렘 포인트를 갖는다는 후문이다. 이내 모태범은 “일하는 게 낫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임사랑은 “그래도 둘 낳고 싶냐”고 질문해 모태범의 속마음을 떠본다. 임사랑이 조카들을 봐주는 사이, 모태범은 의문의 가방을 들고 키즈카페를 조용히 탈출한다. 이후 모태범이 재등장하자 임사랑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모태범 자신도 “자괴감이 들었다”고 민망해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날 방송에서 서막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신입생’ 브라이언의 첫 신랑수업 모습과 본가를 찾아 아버지와 누나 손정민을 만난 손호영의 하루를 담은 ‘신랑수업’은 이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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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마약 무려 14차례..체포 당시에도 호텔서 여성과 투숙 흔적

마약 사범으로 구속된 돈스파이크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추가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지난 해 12월 '앙톡'이라는 앱을 통해 보도방 업주인 A씨를 처음 만나 필로폰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지난 달 28일 구속될 때만 해도 '지난 4월부터 수차례' 마약을 했다고 알려졌지만 그의 투약 혐의는 '지난 해 12월부터 14번'으로 늘어났다. 이는 경찰의 집요한 추궁 끝에 돈 스파이크 스스로 털어놓은 횟수라고. 더욱 놀라운 것은 체포 당시에도 돈스파이크는 호텔에서 마약에 취해있었으며, 이날 여성 1명과 같이 투숙했다는 것. 경찰은 지난 달 26일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했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돈스파이크와 그의 변호사는 "호텔에 혼자 있다가 검거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여성 1명이 함께 투숙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돈스파이크는 “A씨가 소개한 여성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필로폰에 처음 손을 댔다”면서, “5번은 보도방 여성 또는 지인들과 함께 투약했지만, 나머지 9번은 모두 혼자 한 것”이라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검찰로 사건을 송치하기 전까지, 동료 연예인 등의 추가 연루 여부를 추궁했다. 그러나 돈스파이크는 “모두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 지인이거나 보도방 여성”이라는 답을 고수했다고. 돈스파이크가 마약을 구입한 루트도 놀랍다. 그는 지난해 12월~지난달 혼자서 1번, A씨와 함께 8번 필로폰을 구입했는데, 보안성이 높은 SNS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책과 접선했다. 또한 대금은 비트코인이나 무통장 입금으로 치르는 철저함을 보였다. 판매책은 입금이 확인되면, 전달책을 통해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사라지는 '던지기' 수업을 썼다. 돈 스파이크는 판매책에게 전달받은 장소에서 마약을 가져가 호텔에서 보도방 업주, 유흥업소 여성들과 함께 환각 파티를 했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돈스파이크는 2010년 8월과 10월 마약 혐의로 각각 벌금형과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이때는 모두 대마초를 피운 혐의였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 6월 미용업계 종사자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두 사람은 이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결혼 전후로, 다른 여성과 어울려 마약을 했다는 돈스파이크의 행동에 네티즌들은 충격을 받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08 13:27
금융·보험·재테크

[가상화폐Q&A] 스테이블 코인 '테더'가 등장한 이유는

최근 가상자산(가상화폐) 업계의 빅이슈인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 안정성'을 담보로 몸집을 키워 온 가상화폐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이 거의 변동하지 않고 안정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스테이블 코인은 왜 가상자산 시장에 등장한 것일까. 가장 유명한 스테이블 코인은 '테더(USDT)'가 꼽힌다. 스테이블 코인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한데, 테더 발행사인 테더리미티드는 1달러당 1테더를 발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테더 1개를 발행하고 이를 1달러와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다. 테더의 시작은 자유로운 코인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해외거래소에서는 원화로 코인을 구매할 수 없고, 달러를 사서 해외거래소를 이용하는 방법도 외환법상 어렵다. 즉, 한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한국 거래소에서 구매하고 이를 해외 거래소로 보내 다시 코인을 거래해야 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때 코인의 가치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전송 중 가격이 오르내려 손해·손익을 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가 고정된 테더를 사면 문제가 해결된다. 다양한 나라의 각각 다른 법령을 적용받아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인이라는 얘기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5 07:00
경제

15일부터 중국 '코인 거래' 중단…가상화폐에 쏠린 눈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15일부터 중국 화폐 위안화 거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코인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첫날은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15일부터 중국 본토 사용자의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금지한다. 이후 오는 31일 24시를 기점으로 위안화 거래 기능 자체를 폐쇄하는 등 중국 본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일체 서비스를 중지한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인출 서비스만 1~2년간 가능하도록 했고, 사용자에게는 가능한 한 빨리 가상화폐를 인출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지난 9월 중국 인민은행, 공안부, 외환관리국 등 10개 부서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소 투기리스크 방지에 관한 통지'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해당 통지에는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는 '불법 금융 행위'이며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위법이라고 명시됐다. 그러면서 법정 화폐와 가상화폐의 교환 업무, 가상화폐 간 교환 업무 등에 대해 형사책임을 지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에 후오비는 10월 중국 본토에서 사용자 자산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전제 하에 청산 및 철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또 중국에서의 거래소 신규 가입을 막았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31일 24시부터 위안화를 이용한 가상화폐 매매 옵션을 제거하고 중국 본토 사용자 계정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후오비와 마찬가지로 해당 시점 이후에는 중국 본토 사용자들의 계좌 인출만 가능하도록 한다. 중국발 가상화폐 거래 제지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시작되면서 전날부터 '하락장'이 예고됐다. 이에 오전 8시 45분 현재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8% 낮은 5830만원을 기록하다가 결국 5700만원대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8시께 6200만원대까지 오른 뒤 계속 하락해 같은 날 오후 10시께 5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코인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4만7000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당장 이날 10시 20분께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등락을 반복하며 5956만4000원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11시께에는 5939만원, 2시에는 5978만원으로 다시 올랐고 4시 5935만원으로 떨어졌다. 빗썸에서도 오후 4시 기준 1.03%(24시간 전 대비) 오른 5920만원을, 바이낸스에서는 2.75% 오른 4만8068달러, 후오비 4만8065달러(+2.57%)를 보였다. 후오비의 중국 거래 중지 첫날은 가상화폐 폭락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중국 가상화폐 큰 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 가상화폐 하루 거래량은 지난 4일 729조원에서 13일에는 538조원으로 26%가량 쪼그라들었다. 한 30대 코인 투자자는 "중국에서 큰 돈이 움직인다고 들었다"며 "하락장이 이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반께 중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발표할 당시에도 하루 거래액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며 "이때에는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6 07:00
무비위크

'트러블러' 이용진X이진호, 영기엄마와 황덕섭 부캐 변신

이용진과 이진호가 영기엄마와 황덕섭으로 돌아왔다. 14일 '트러블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JTBC 멀티플랫폼 콘텐트 '트러블러' 33회에서는 이용진과 이진호가 '부캐'인 영기엄마와 황덕섭으로 변신해 가족 여행을 떠났다. 강화도로 떠난 이번 가족 여행에는 개그맨 양배차가 아들 역할로 합류했다. 세 사람은 무대본 콩트와 설정과 함께 남다른 가족 구성을 소개했다. 스무 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영기엄마와 황덕섭,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아들 영기로 구성된 이들 가족은 등장부터 큰 웃음을 전했다. 또한 세 사람은 집안 가훈으로 “코인이 답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용진호 가족은 바다로 첫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갯벌이 드러난 동막해수욕장에 도착한 세 사람은 투덕거리면서도 아들 배차의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바다를 벗어난 가족은 밥을 먹기 위해 야외 잔디밭을 찾았다. 이용진은 강화 특산물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간장새우장 도시락을 꺼냈다. 이용진은 게딱지에 맛있게 밥을 비벼 먹었고, 아들 배차는 껍질 째 새우장을 즐겼다. 하지만 두 사람과 달리 이진호는 "고기가 없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때 이용진은 또 다른 도시락 가방을 내밀어 이진호를 놀라게 했다. 이용진이 도시락에 숨겨둔 비장의 음식은 본 콘텐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실감 넘치는 용진호 콤비의 강화도 가족여행은 ‘트러블러’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4 22:09
경제

은행서 '중국인 5만불' 송금 늘어…비트코인 떡락 조짐?

중국인들의 해외 송금 사례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거 2018년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락하기 직전의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최근 7800만원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 해외송금을 요청하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늘었다. 은행업계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신한은행 직원 A씨는 "은행에 하루에 4~5팀이 5만 달러 정도의 큰 금액을 보낸다"고 글을 게재했다. 또 우리은행 직원 B씨도 "1년에 5만 달러(5600만원)가 해외송금 한도금액인데 중국인들이 5만 달러씩 송금해달라고 오는 사람이 늘었다"며 "참고로 우리 지점에 중국인이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인데 오늘 5명이나 와서 5만 달러씩 요청했다"고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중국인들이 영업점에 많이 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상 해외송금을 하려면 각종 증빙서류가 필요한데 이런 것들을 구비하지 않고 송금하려는 사례가 많이 있다. 의심스러운 거래들은 본점에 보고되기 때문에 분위기 파악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에서 국내 체류 중국인들의 중국 송금액이 이달 들어 9일까지 7270만 달러(818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전체 송금액인 950만 달러(107억원)의 7.6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는 국내 환전상들이 브로커가 돼서 한국과 중국 간 중개역할을 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통한 환전 거래가 증가하자 환전상들이 큰 금액만 가려 받으면서 결국 은행을 찾아 송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중국인의 '김치 프리미엄'이란 '비트코인 환치기'다. 중국에서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해당 비트코인을 빗썸·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로 전송한다. 이때 소액의 전송 수수료만을 부담한 후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비싸게 팔아치운 다음 투자원금(중국 현지)과 차익(한국)을 중국에 보낸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15%가량 비싸다. 은행들은 외국환거래법상 송금액 5000달러(560만원) 이상일 때 송금인이 제출한 송금 사유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어 이를 토대로 이상 거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중국인의 5만 달러 송금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지난 2018년 비트코인 대폭락 때의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2017년 '김치 프리미엄'이 크게 올랐는데, 다음 해 비트코인 가격이 대폭락했다는 얘기다. 이에 커뮤니티에는 "이제 비트코인을 슬슬 뺄 때가 됐다", "2017년에도 중국인의 해외송금 이야기가 돌았었는데 2018년에 대하락장이었다"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이 최근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닌데, 중국인의 해외 송금 사례가 늘었다는 것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반대 의견도 있다. 과거 대폭락 당시에는 정부가 비트코인을 투기로 정의하면서 2500만원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30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가상화폐에 대한 가치가 과거와는 다르고, 해외 시세가 버텨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4 07:00
경제

허준영 스포츠닥터스 이사장 "24년째 사재로 의료봉사…토종서 글로벌 NGO로"

허준영 스포츠닥터스 이사장은 레슬링선수에서 제약 회사 CEO로 성공한 인물로 유명하다.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혔다가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된 뒤 제약 회사 영업맨으로 변신, 10년도 안 돼 제약 회사를 인수했다. 이때가 새파랗게 젊은 20대였다.그리고 지금은 태반영양제 '이라쎈'과 태반주사제 '멜스몬'으로 유명한 한국마이팜제약을 중견 제약사로 성장시켰다. 또 대기업 오너들의 집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건설·마이디자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사업가로 눈코 뜰 새 없는 허 이사장에게는 또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이다. 벌써 24년이나 됐다. 26세 때 처음 몽골로 의료봉사를 간 뒤 꾸준히 국내외 아픈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도왔다. 2012년에는 국제보건의료 사회시민단체(NGO)인 스포츠닥터스 이사장을 맡아 35개 빈민국의 의료 지원 활동을 진두지휘한다.스포츠닥터스는 2003년 국제연합(UN) 공보국에 등록된 뒤부터 최근까지 의료 지원을 3000회 넘게 했다. 순수 민간 의료봉사 단체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지난달 28일 서울 한남동 스포츠닥터스 사무실에서 허 이사장을 만났다. - 최근 국내외 의료 지원 3000회를 돌파했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스포츠닥터스는 2003년 UN 공보국에 NGO로 등록된 뒤 16년간 다양한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봉사는 의사·약사·간호사·자원봉사자 등이 한 팀이 돼서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다니며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특히 해외의 경우 식량 지원 등 먹을 것만 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 환자를 치료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숫자를 늘리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순수 민간 차원에서 3000회를 넘었다는 것은 매우 큰 성과며, 아울러 스포츠닥터스가 세계 최대 국제보건의료 NGO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 스포츠닥터스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해외 의료 지원의 경우 에티오피아·네팔·라오스·아이티 등 UN이 지정한 35개 빈민국을 중심으로 의료진과 봉사자를 파견한다. 의료봉사단은 30~50명가량이 매달 나간다. 이들은 현지 병원 및 기관 등과 협조해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데, 수술도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 의약품을 비롯해 항말라리아제·항구충제·이라쎈 영양제 등 약품 지원도 한다.국내의 경우 대한병원협회·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의료계 기관과 주요 대학 병원·강원랜드복지재단 등 여러 기관과 함께 매주 섬 지역·농어촌·강원도 폐광 지역 등 전국 의료 소외 지역을 다닌다. 하루 500명가량에게 내과·가정의학과·안과·치과·한방·물리치료·초음파 등 과목을 진료하는데, 종합병원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매주 수도권 노인종합복지관과 독거 노인 가정을 중심으로 의료 지원과 부상 방지 예방 교육·주거 환경 리모델링·반찬 봉사·밥차 활동 등을 펼친다. 이를 통해 매년 수천 명의 어르신과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본다." - 해외 의료 지원은 준비 과정부터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초창기에는 6개월 전부터 준비했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쌓이고 시스템이 갖춰져 2~3개월 준비해서 매달 간다. 그래도 봉사자를 모으고 의료 장비와 약품 등을 챙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심장병 등 큰 수술이 있는 경우에는 대학 병원 외과팀 규모가 움직이는데, 수술실 하나가 통째로 간다고 보면 된다." - 매달 해외 지원이 이뤄진다는 게 놀랍다."스포츠닥터스의 국내외 의료 지원도 3분의 1 정도가 해외에서 이뤄진다. 이는 100만 의료진 및 2100만 업무 협약 회원 네트워크와 함께하는 세계 최대 국제보건의료 NGO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또 3300여 개 병원이 회원으로 있는 대한병원협회와 4만여 개의 개원의를 대표하는 대한개원의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직접 의료 지원을 가기도 할 텐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작년 9월 대한병원협회·대한개원의협의회·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미얀마 최대 빈민촌인 흘라잉타야를 방문했다. 그때 하천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긴박한 상황에서 의사 선생님 등 모든 봉사자들이 의약품을 날랐다. 힘든 악조건을 이겨 낸 참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 보람도 많이 느낄 것 같다."갈 때마다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특히 돌아올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빈민국에 가면 심각한 질환에 걸린 환자도 있지만, 약물 치료만 하면 낫는 환자들도 많다. 배가 아프다고 찾아왔다가 죽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약만 먹었어도 나았을 환자들이다. 진단만 제대로 받으면 살 수 있는데, 병원이 없어서 진단 한번 못 받고 죽는 것이다.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걸 못하고 돌아오니, 후유증이 오래 간다." - 가장 안타까웠던 경우는."2년 전 캄보디아에서 자녀 3명을 둔 엄마가 숨 쉬기 힘들다고 해서 진찰했더니 심장 질환이었다. 국내 의료진은 당장 수술받지 않으면 2~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에 데려와서 수술받으면 살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됐다. 그 나라 상황상 여권이나 비자를 만들 수 없어서 한국으로 데려올 수 없었다. 빈민국 사람들은 한국에 오면 살 수 있는데 구조적으로 올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 의료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20대 때 제약 회사 영업사원을 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26세 때 몽골로 처음 의료봉사를 갔는데, 너무 못살아서 치료를 못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때부터 24년째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 의료봉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못사는 나라에 가서 사람을 살리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현지 상황이 열악해서 다 치료를 못한다. 현지에서 스스로 치료할 수 있게 병원이나 의사 등 의료 시스템을 갖추게 해 주는 게 제일 좋은데, 그러려면 재원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걸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 - 지금까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했나."의료 지원 사업비의 90%는 사재를 털어서 마련해 왔다. '나라에서 지원해 주지 않느냐'고 하는데, 24년간 사비를 내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기부(donation) 문화가 없다. 폼 잡고 와인 마시면서 있는 척하는 사람들이 봉사 활동을 하자고 하면 10만원도 잘 안 낸다." -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기부 코인을 준비한다고 들었다."이달 26일 세계 최초의 의료 코인 겸 기부 코인인 '에스디코인(SDCOIN)'이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BW.com'에 상장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BW.com과 상장 계약을 체결했다.에스디코인은 스포츠닥터스가 구축한 전 세계 병원 및 의료 지원 현장에서 실물 코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장 이후 개별 병원들과 업무 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 지원 사업을 하면서 구축한 개인의 병력·진료 내역·라이프로그 등 헬스 케어 데이터는 블록체인과 결합, 유전병·난치병 등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에도 사용될 수 있어 미래 가치가 클 것으로 본다.에스디코인의 수익은 병원 건립·의료봉사 재원·긴급구호품 지원 등에 쓰이게 된다. '지구촌 생명을 살린다'는 스포츠닥터스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 나라에서 지원해 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의료봉사에 참여하는 의사나 간호사·약사 등은 대부분 휴가를 내고 온다. 개인적으로는 부담이다. 또 병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눈치도 봐야 한다. 나라에서 의료봉사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여건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 지난달에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과 함께 이석현 국회의원을 만나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 대북 의료 지원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10년간 멈춰 있던 북한 지원 사업이 이번 정부에서 다시 시작됐다. 작년 11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함께 북한에 갔다 왔다. 의약품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 북측 지역에 병원을 짓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북한을 집중적으로 도우려고 한다." - 스포츠닥터스의 중·장기 계획은."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보건의료 NGO가 되고자 한다. 초창기에는 스포츠닥터스 로고에 태극기가 있었다. 토종 NGO를 내세웠지만, 지금은 태극기를 뺐다. 국내에는 기부 문화가 없어서 기부를 받기가 힘들다. 이제는 글로벌 NGO로 가려고 한다. 해외에서 기부를 받아 죽어 가는 사람들을 많이 살리려고 한다. 기부 코인인 에스디코인도 미국·유럽·동남아 등에 많이 알려 실물 코인으로 쓰게 하고 가치를 올려 의료 지원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24년간 의료봉사를 해 왔다. 후회는 없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름을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나. 제약사인 한국마이팜제약과 건설사인 마이건설 등 마이그룹을 키워 세계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싶다. 국내 기업이나 학생들도 보건의료 NGO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6.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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